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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바의 미드 감상문

넷플릭스 신작 미드 소개 "내 이웃의 비밀(세이프, Safe)"

2018년 5월에 공개된 넷플릭스(NETFLIX)의 신작 미드 "내 이웃의 비밀"을 소개해드립니다. 영어 원제는 "Safe"인데 번역이 좀 유난스럽죠?^^


이제 시즌1이 공개된 따끈따끈한 신작이고, 시즌1 에피소드 개수가 8개 뿐이라는 게 다소 아쉬울 정도로 괜찮은 작품이라 소개드려봅니다.



먼저 "내 이웃의 비밀" 포스터를 보시겠습니다.


주연 배우인 듯 한 얼굴 셋을 빼면 총 세 줄의 많지 않은 문자열이 남을 뿐이네요.


거기서 작품 제목인 "SAFE"와 눈에 익숙하게 들어오는 제작사명인 빨간색 "NETFLIX" 로고를 제외하면 "HARLAN COBEN'S"라는 한 줄의 문자열만 남습니다.


미드 포스터라면 보통 프리미어 날짜 정도는 넣기 마련인데 그것도 안 넣은 심플하지 그지 없는 포스터인데...


그런데 난데 없는 이름 "HARLAN COBEN'S"이라...



심지어 미드 인트로 부분에도 주인공 톰의 주택단지 정문에 저렇게 제목 세이프(Safe)와 함께 CG 작업을 해서 기어코 이름을 집어넣었더군요.^^


궁금증이 일어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아주 유명한 작가였네요.


수 많은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인데, 미국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이라는 에드가 상(Edgar Award), 샤머스 상(Shamus Award), 앤소니 상(Anthony Award)을 모두 석권한 최초의 작가라는데야 작가로서의 능력에 토를 달긴 힘들겠죠.^^


이 유명한 작가 할런 코번이 내 이웃의 비밀의 크리에이터(Creator)입니다.


이전 작 더 파이브(The Five, 2016) 역시 평이 괜찮았다고 하더군요.



일단 이 작품이 제 관심을 끌었던 건 아무래도 주인공들 때문이었습니다.


남자 주인공 톰 딜레이니 역은 덱스터(Dexter)의 마이클 C. 홀(Michael C. Hall), 

여자 주인공 소피 메이슨 역은 셜록(Sherlock)의 메리 왓슨 아만다 애빙턴(Amanda Abbington)이 맡았으니까요.


두 배우 모두 개인적인 호감도를 떠나서 연기가 나무랄 데가 없는 배우들이죠.



이야기는 이 16살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성숙(?)한 주인공 톰의 큰 딸이 실종된 후, 딸을 찾는 과정에서 톰은 딸의 실종이 1년 전 암으로 죽은 아내 레이첼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곳곳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플롯 자체가 영드 브로드처치(Broadchurch, 2013-2017)과 아주 유사합니다. 소개해드리는 작품 내 이웃의 비밀이야 더 봐야 "강추"를 붙여드릴 수 있겠지만, 일단 브로드처치는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작품입니다. (다음에 기회되는 대로 따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주인공 톰이 평범한(?) 소아외과의라는 설정 때문인지 작중 큰 액션 씬이 나오거나 하지는 않지만, 내내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8부작이라는 편수의 제약 때문인지 극의 전개도 늘어지는 편이 아니라 지루하지 않게 보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물론 간혹 나오는 긴박한 장면에서는 마이클 C. 홀이 주인공 톰이 아니라 덱스터로 보여서 금방이라도 검은 장갑을 끼고 칼질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요.^^



스포일러가 될까 해서 구체적으로 쓰지는 않겠지만, 앞서 캡쳐해서 올린 할런 코벤의 구글 정보 중에 언급되는 것처럼, 이 작품 역시 "현재 사건이 전개되는 가운데, 주인공의 과거 속에서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던 어떤 일이 뜻하게 않게 부각되며 얽혀들어가는 플롯"에 해당되는 작품입니다.


이러한 플롯은 굳이 할런 코벤이라는 작가가 아니더라도 추리 혹은 미스터리 장르에서 자주 사용되는 편이기도 하죠.


이런 플롯의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의 경우,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을 때, 작가가 시청자나 독자가 눈치채지 못하게 얼마나 많은 단서나 복선 등을 남겼는가가 작품의 질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곤 하는데요.


처음부터 너무 티가 나는 경우만큼, 전혀 복선이 없다가 뜬금없이 전말이 밝혀지는 경우도 재미가 없긴 마찬가지니까요.



그런 면에서 "내 이웃의 비밀(세이프)"는 반전이라 할 정도로 뛰어난 설정은 아니지만 무난한 정도는 되는 작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8부작이라는 짧은 편수라 너무 부담되지도 않고요.


작품 결말이 너무 선명하게 나는 편이라 시즌2가 나올 것 같지는 않네요.^^

오랜 만에 보는 덱스터의 얼굴이 반가웠는데 말이죠.


끝으로 내 이웃의 비밀에 관한 잡설(?) 좀 곁들이고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공간적 배경이 따로 설명이 안 되어 있어서, 잘 몰랐는데 작중에서 자동차의 운전석이 우측에 있어서 이상하다 생각했더니 공간적 배경이 영국입니다.


마이클 C. 홀은 미국에서 이민 온 설정인지(?) 거의 영국식 액센트를 사용하지 않으며, 영국 출신이 아만다 애빙턴 역시 전작 셜록에서보다 훨씬 덜한 수준의 영국 영어를 구사하고 있더군요.


브로드처치는 꼭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