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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넷플릭스 최신영화] "스펜서 컨피덴셜" 이렇게 만들기도 힘들다.

꽤 기대를 했던 영화입니다.  마크 월버그(Mark Wahlberg) 인성은 별로 맘에 안 들지만, 헐리우드 최고 몸값을 찍는 마크 월버그를 넷플릭스에서 섭외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꽤 괜찮은 영화가 나올 것 같았거든요.

 

감독은 피터 버그, 밀리터리 총격 씬의 정점을 찍었다는 "론 서바이버(Lone Survivor)"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사람입니다.

각본은 브라이언 헬걸런드, 영화 "맨 온 파이어(Man on Fire"와 "LA 컨피덴셜(LA Confidencial)"의 작가입니다.

 

거기에 영화 "리틀 미스 선샤인(Miss Little Sunshine)"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던 베테랑 배우 앨런 아킨과 마블 블랙 팬서(Black Panther)로 얼굴을 알린 윈스턴 듀크가 출연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나름대로 검증받은 원작도 있습니다. 로버트 B 파커의 스펜서 시리즈 중 "원더랜드(Wonderland)"가 원작인데요. 그래도 나름 인기가 있으니까 같은 주인공이 나오는 연작 시리즈가 나왔을 겁니다.

 

이 정도면 얼추 갖출 건 다 갖췄는데...  어떻게 이런 허접한 영화가 나왔는지 궁금하네요. 초반 진행을 보면 코미디 액션물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검색해 보니 원작은 추리소설이고, 탐정물이라네요. ㅋㅋㅋ IMDB 설명에는 장르에 "미스터리"가 끼어 있기도 하더군요.

 

웃기는 부분 없고, 미스터리한 부분 없습니다. 그래도 낯이 익은 배우들을 조연으로 쓰긴 했는데, 워낙 다른 작품들에서 악역 이미지가 강한 배우들이기도 해서 그냥 처음 등장할 때부터 이 사람이 악역이겠구나 싶은데, 결국 그 사람들이 악역 맞습니다. 

 

내용이 없는 건 뭐 "존 윅"도 마찬가지라지만, "존 윅"은 장면, 장면이라도 볼 만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 스펜서 컨피덴셜은 액션 장면 자체도 볼 것이 없고요. 마지막에 비리 경찰 한 무더기에 갱단까지 포함해서 10여 명이 인질을 데리고 약속 장소에서 완전 무장하고 있는 걸 트럭 몰고 가서 그냥 걔들 차에 들이받으니 게임 오버되는 거 보고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보스톤 시내 한 복판에서 정글도 들고 사람 죽이려고 드는 것과 트럭 몰고 들이닥치기 전에 마크 월버그 여자 친구가 혼자 가서 비리 경찰과 갱들에게 큰 소리치면서 잔소리하는 것도 딱히 할 말이 없더군요. 

 

이건 뭐 넷플릭스에서 제작진 페이를 엄청 후려쳐서 제작진들이 "그래, 너네 한번 X먹어 봐라"하고 이렇게 만들었다고 밖에 볼 수가 없네요^^.

 

디즈니+ 오픈에 넷플릭스가 조급해져서 제정신이 아닌 듯 합니다. 

 

킬링 타임용으로 절대 비추합니다. 스펜서 컨피덴셜... 이거 시리즈물로 만들려던 야망이 있는 것 같은데, 정신 차리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