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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쓰는 영원하다! - 영화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 그때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하지만...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Terminator 2: Judgment Day)...

이 영화를 요즘 세대 영화팬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90년대의 <어벤져스 시리즈>라고 설명하면 될까요? 아뇨, 왠지 그 정도로는 제가 이 영화를 처음 봤던 때의 충격(?)을 전달하기가 힘드네요. 

 

제 전 세대 분들은 아마 <스타워즈 시리즈>를 처음 봤을 때를 저와 비슷한 충격(?)을 받았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컴퓨터 그래픽(CG)라는 개념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힘든 영화입니다. 사실 이 영화 전에는 컴퓨터 그래픽이라는 건 개념 자체가 일반인한테는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주로 특수 효과라는 단어를 사용했었죠. 

 

요즘 세대 영화팬들이 지금 터미네이터 2를 본다면 뭐 그다지 신기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CG의 퀄리티라고 해봐야 요새 B급 영화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수준이니까요. 하지만 이 영화는 1991년에 개봉한 작품이라는 걸 상기하셔야 합니다. <어벤져스 시리즈> 팬들의 절반(?) 정도는 아직 세상 구경을 못했는 시절이라는 걸요.

 

터미네이터 2가 개봉하고 2년 뒤에 <쥬라기 공원>이 개봉되었고, 사람들은 그새 발전한 컴퓨터 그래픽에 놀랐지만, 터미네티어 2가 주었던 충격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터미네이터 2>라는 영화는 그 당시에 이만한 컴퓨터 그래픽을 구현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컴퓨터 그래픽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블로거들이나 영화 전문가들도 이 영화의 컴퓨터 그래픽에 대해서 침이 마르게 설명을 할 테니까요.

 

제가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영화가 재밌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영화나 드라마를 평가하는 기준은 단 하나.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입니다. 영화사적으로 그렇게 걸작이라는 <시민 케인>이니 <전함 포템킨>이니 하는 영화는 무식한(?) 저한테는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별로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었죠. 

 

옛날 흑백영화라 그런 것 아니냐? 하실 수도 있지만, 찰리 채플린의 흑백 영화들은 재미있었습니다.^^ 

 

터미네이터 2가 컴퓨터 그래픽에서 역사적인 한 획을 그었다 한 들, 지금 봤을 때 지루하게 느껴지고 재미가 없다면, 그건 이미 영화로서의 고유의 가치는 없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영화를 전공하는 사람들한테 가치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터미네이터 2는 개봉한 지 30년 가까이가 지난 지금에서도 여전히 그 가치를 당당하게 뽐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꼭 터미네이터 1편을 보신 다음에 2편을 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될 수 있으면 확장판으로요.

 

이 영화는 재미 만으로도 별 5개로 추천해드릴 수 있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