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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넷플릭스 5월 신작영화 "나는 악마를 사랑했다(Extremely Wicked, Shockingly Evil and Vile) 감상 후기

넷플릭스 5월 신작영화 "나는 악마를 사랑했다"를 소개해드립니다. 원제는 "Extremely Wicked, Shockingly Evil and Vile"이네요. 번역해보자면 "극도로 사악하고, 충격적일 정도로 악랄하고, 비도덕적인" 정도가 되겠습니다. 직접적인 욕이 안 들어갔을 뿐이지 상당히 강력한 비난조인데요.

 

이 영화 "나는 악마를 사랑했다"는 미국의 유명한 연쇄 살인범 시어도어 로버트 번디, 일명 테드 번디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며, 원제 "Extremely Wicked, Shockingly Evil and Vile"은 테드 번디에게 사형을 구형한 판사의 실제 판결문에 나오는 어구입니다.

 

요즘 헐리우드의 핫 가이 잭 애프론이 주인공 테드 번디 역을 맡아서 화제가 된 영화입니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이 요즘과 많이 달라서 알아보지 못했는데 아는 배우들이 꽤 많이 나오더군요.

 

특히 캐롤 앤 분 역을 연기한 카야 스코델라리오가 <캐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의 그 아리따운 처자인 줄은 영화 끝나고 나서도 몰랐네요.

 

하지만 금방이라도 빅뱅이론에서 튀어나온 듯 한 우리의 쉘든은 바라 알아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외에도 맨 위의 포스터의 하단 보시면 아시겠지만 <포레스트 검프>와 <식스 센스>의 그 귀엽던 꼬마 할리 조엘 오스먼드(이제는 꼬마가 아니지만요^^),  <웨스트월드>의 창녀 역할 호스트 안젤라 사라피언, 그리고 존 말코비치도 출연을 합니다.


영화 초반부는 테드 번디와 리즈가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같이 살게 되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매력적인 남녀 주인공 탓에 마치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듯한 기분이지요. 그리고나서는 테드 번디의 법정 투쟁이 그려집니다. 테드 번디의 살인 장면 씬이나 체포를 위한 과정 씬 같은 건 없으니 스릴러적인 요소는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영화에서 테드 번디는 자신이 어떻게 애초에 용의자 명단에 오르게 되었는지 모르겠다며 처음부터 짜여진 수사라고 주장을 하는데요. 이 부분이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궁금한 점이었는데, 후반에 밝혀지게 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의아했던 점은 주인공 테드 번디를 바라보는 영화의 시선이었습니다. 주인공 테드 번디의 범행 장면이나 관련 장면이 나오지 않고, 시종일관 무죄를 주장하는 주인공의 맑은(?) 눈빛 때문인지, 이 영화가 어쩌면 테드 번디는 억울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테드 번디가 그렇게 사람들을 잘 속인 싸이코패스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서 그런 식으로 표현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내에서도 테드 번디가 체포된 이후에는 사람들이 테드 번디의 무죄를 믿는 것 같지 않았는데요. 테드 번디 사건이 미국 내에서 워낙 유명했던 사건 임을 감안한다면 영화는 뭔가 이상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겠습니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뭘 이야기하려 했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평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