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신 미드 소식

워킹 데드 시즌9 역대 최저 시청률 기록

지난 일요일 시즌9 피날레를 방영한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가 결국 역대 최저 시청률을 찍었습니다. 워킹 데드의 인기가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가파르게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네요.

 

워킹 데드 시즌9 시청률

워킹 데드 시즌9 평균 18-49 데모 시청률은 1.88로 드디어 1점대를 찍었습니다. 미국 TV 시청률 지표로 여러가지가 쓰이지만 가장 보기 편한 18-49 데모 시청률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18-49 데모 시청률이란 18세부터 49세 사이 계층의 시청률로 실질적인 시청률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4대 방송국의 경우, 요즘엔 대략 18-49 데모 시청률 1.0 선에서 리뉴얼과 캔슬이 갈리는 것 같더군요. 4대 방송국 외에 케이블 같은 경우에는 0.5만 나와도 인기작이라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워킹 데드 시즌9 18-49 데모 시청률 1.88이라...

물론 아직 충분히 괜찮은 수치이긴 하지만, 시즌8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워킹 데드 시즌8 시청률

워킹 데드 시즌8 18-49 데모 시청률 평균은 3.39였습니다.

물론 시즌8의 시청률도 워킹 데드가 인기 절정이었던 시절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지만요^^

 

워킹 데드 시즌5 시청률

워킹 데드의 리즈 시절인 시즌5 때 18-49 데모 시청률이 7.36이니까 시즌9는 그때에 비해 25% 수준인 겁니다. 쉽게 말해 시즌5 시청자 중 4명에 3명은 워킹 데드를 접었다는 의미지요. 아직까지 미련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4명 중에 1명도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재미가 있어서 보는 것은 아닐 겁니다. ㅠㅠ

 

인터넷 게시판 분위기를 보면 4명 중에 1명은 아직 본다는 게 거짓말인 것처럼 안 좋은 소리로 가득하니까요.

 

하지만 AMC는 일찌감치 워킹 데드 시즌10 리뉴얼을 확정지은 이유는 확실합니다.

 

2018-2019 시즌 AMC 미드 시청률

현재 방송되고 있는 AMC 미드 중에 워킹 데드를 제외한 작품 중 그나마 "인기작이다"하는 베터 콜 사울(Better Call Saul) 시즌4의 시청률이 보시다시피 0.44입니다. 0.36 나온 더 테러(The Terror) 시즌2를 기쁜 마음으로 리뉴얼했을 정도니까 나머지는 언급할 필요도 없겠지요. 

 

최근 AMC 종영작 시청률

종영된 작품들까지 합쳐봐도 워킹 데드가 얼마나 메가 히트작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AMC가 낳은 불후의 명작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와 매드 맨(Mad men)의 시청률이 2.17과 0.72입니다.(인기 절정 때 시청률이 아님을 가만하더라도요.)

 

개인적으로 워킹 데드 원작 만화를 안 봐서, 남은 이야기가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AMC는 아마 끌고 갈 수 있을 때까지 워킹 데드를 끌고 갈 겁니다. 이미 여러 번 그런 의사를 피력했고, 피어 워킹 데드(Fear Walking Dead) 이외에 워킹 데드 프랜차이즈 관련 작품들을 진행 중이라고 하고요.

 

얼마 전, 릭의 이야기를 소재로 3편짜리 TV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만.

 

AMC 입장이야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만, 앞으로 워킹 데드 관련해서 뭘 만들더라도 그저 "죽은 자식 ** 만지기"일 공산이 크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 프리퀄 혹은 스핀 오프를 기다리는 사람은 많지만, 글쎄요... 워킹 데드 스핀오프 방영을 두근대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개인적으로는 호흡기를 떼고, 새 작품 제작에 자원을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방금 전에 워킹 데드 시즌10에서는 대럴의 로맨스 이야기가 나올 거라는 소식이 떴네요. 대럴의 로맨스 정도로 워킹 데드 시즌10이 살아날 수 있을까요?